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딴뚝통나무집
딴뚝통나무집
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60-42
041-673-3340
매주 일요일마다 본방사수를 마다 않는
일박이틀에도 나왔던 안면도게국지의 원조
딴뚝통나무집에 게국지 먹으러 다녀왔어요~
딴뚝통나무집으로 가던 중에
딴뚝식당인가하는 이름이 비슷하게 생긴데가 있었는데
거기로 들어가려다가 눈여겨봤던 식당외관이랑 달라서
다시 되돌아나와 제대로 찾아들어갔던 것 같아요 ㅋㅋㅋ
김장김치랑 꽃게를 같이 끓이다니
뭔가 새로운 맛이 만들어질 것 같아서
벼르고 벼르다 날 잡고 안면도까지 갔었어요 ㅋㅋ
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진수성찬의 푸짐한 상차림에
먹기도 전에 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 ㅋㅋㅋㅋ
게국지 주문하면서 같이 시켰던 꽃게찜인데요~
크고 실한 아이들만 골라나온 것 같았어요
완전 크더라구요
저걸 들어서 머리와 비교를 해보며
머리랑 게 중에서 뭐가 더 크냐고 물어보려다가 참았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
이건 완전 알을 품은 게였어요 ㅋㅋㅋ
게가 알 품었을 때가 완전 제철이잖아요~
입 속과 혀 위에서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는 느낌도 좋구요 ㅋ
몸통에서 반 정도를 딱 짤랐는데
으아~ 이게 뭐래요~
예전에 인형뽑기가 잠깐 유행이였을 때
인형 대신 바닷가재를 뽑는 기계가 있었는데
투자를 좀 하면서 바닷가재 몇 마리를 뽑았었거든요~
근데 애들이 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
살이 하나도 없었는데
딴뚝통나무집 꽃게들은 스트레스를 하나도 받지 않았었나봐요~
어쩌면 이렇게 빈틈없이 꽉 차있는지!!
왜 나는 종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
살이 더 불어만 가는 기분일까요 ㅋㅋㅋ
길게 설명하지 않아도
딱 보면 밥부터 비비고 싶어지는
간장게장!!
이거 잘못 담그면 그냥 짠맛 밖에 안나는데
짠맛도 적당히 나고 맛있었어요~
국물을 살짝 맛보고는 생각보다 짠맛이 덜해서
간장게장을 한입 먹었는데
이렇게 맛있으면 반칙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어요~
손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빨아먹고 싶은 맛!
양념게장~
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중에서 고르라는 건
엄마와 아빠 중에서 고르라는 거랑 똑같을 것 같아요~
저한테 엄마와 아빠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
저는 용돈 많이 주시는 분을 택하겠어요 ㅋㅋㅋㅋㅋ
정말로 생소해서 어찌 먹어야하는지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
새우장 이라는 아이인데요~
게국지 먹을 때 같이 넣어서 먹는 건가 했었는데
그냥 저대로 먹어도 되더라구요~
살이 탱탱한게 밥에 슥슥 비벼먹어도 아주 맛났어요!!
그리고 일박이틀을 보면서 군침만 연신 삼키게 만들었던
게국지!!
태안에서만 맛볼 수 있기에
게국지 먹을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끝내 그 맛을 맛 볼 수가 있었는데요~
배추가 보들부들하니 은근 맛있더라구요~
들깨를 듬뿍 넣었는지 고소한 향도 나구요
티비를 보면서 상상했던 바로 그맛이였어요 ㅋㅋ
김치와 한 냄비 속에서
뜨거운 시간을 보냈던 꽃게님 역시
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면서 자라셨는지
살이 꽉 차있는게
내 배의 단면도를 보는 것만 같아 살짝 쓰라리기는 했었지만
먹을 거 앞에서 망설이는 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며 자라왔기에
기쁜 마음으로 맛있게 잘 먹고 왔던 것 같아요 ㅋㅋㅋ
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행복을 주는 맛인데
그 맛이 그리워 조만간 다시 게국지 먹으러 안면도에 갈 거 같아요~
그 때는 딴뚝식당인지랑 안 헷갈리고
헤매지 않고 바로 딴뚝통나무집으로 가야겠어요 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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